영화 애비게일 Abigail 클리셰를 깨부수는 뱀파이어 공포 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영화 <애비게일>은 12살 발레리나가 범죄 조직에 의해 납치되지만, 실은 뱀파이어로 밝혀져 조직원을 제압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클리셰를 깨며, 십자가와 마늘이 통하지 않는 설정을 코믹하게 연출해 큰 웃음을 줍니다. 여섯 명의 멤버 모두 유능하게 그려지며,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해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공포와 웃음이 조화된 엔터테이닝 호러로 청불 등급에 맞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줄거리
12살 발레리나 애비게일이 정체불명의 거물의 딸로서 범죄 조직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직의 수장 램버트는 조직원들에게 철저히 개인 정보를 숨기고 가명만 사용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 조직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직 의무병이자 마약 중독자인 조이, 전직 경찰 형사인 프랭크, 해킹 전문가인 새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운전사인 딘, 전직 해병대 저격수인 리클스, 그리고 우둔한 캐나다 조직폭력배인 피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24시간 동안 애비게일을 감시하고 그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거액의 보수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이는 애비게일과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밤이 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남깁니다. 예언은 현실이 되어, 딘이 지하실에서 참수된 채로 발견됩니다. 리클스는 공포에 질려 탈출을 시도하지만, 저택의 보안 시스템에 갇혀 결국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프랭크가 수사를 벌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납치된 애비게일은 악명 높은 범죄왕 크리스토프 라자르의 친딸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직원들은 크게 동요합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애비게일을 제거하려고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 과정에서 믿기 어려운 진실이 밝혀집니다. 애비게일은 사실 인간이 아닌 피에 굶주린 흡혈귀였습니다. 총알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고, 그녀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모두를 제압해 나갑니다.
조직원들은 고전에서나 보던 뱀파이어 퇴치 방법을 동원합니다. 마늘, 말뚝, 십자가 등을 이용해 애비게일에 맞서지만, 이런 방법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새미는 우연히 애비게일의 피해자들이 떠다니는 수영장에 빠지게 되고, 그곳에서 애비게일에게 물려 뱀파이어로 변하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 프랭크와 조이는 창문을 부숴 햇빛을 들이비추는 데 성공합니다. 햇빛은 애비게일의 힘을 약화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시간을 번 이들은 저택을 샅샅이 뒤져 탈출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숨겨진 통제실에서 램버트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램버트 역시 애비게일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프랭크에게 뱀파이어가 될 것을 제안하고, 프랭크는 살기 위해 이를 받아들입니다.
변신한 프랭크는 램버트를 살해하고 조이마저 뱀파이어로 만들려 합니다. 그러나 조이는 재치 있게 프랭크의 지배에서 벗어납니다. 결말의 최후 대결에서 조이와 애비게일은 협력하여 프랭크를 무찌릅니다. 마침내 애비게일의 아버지 크리스토프 라자르가 등장하고, 애비게일의 부탁으로 조이의 생명을 구해줍니다.
조이는 홀로 살아남아 아들을 찾아 떠납니다. 애비게일과 그녀의 아버지는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반전이 나타납니다. 애비게일이 저지른 모든 일들이 사실은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한 계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잔혹한 복수 뒤에 숨겨진 어린 소녀의 슬픈 욕망이 드러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감독 출연진
2024년 5월 15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공포 영화 '애비게일'은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몸값을 받기 위해 발레리나 소녀를 납치한 괴한들이 오히려 소녀에게 공격당해 먹잇감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09분이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감독은 맷 베티넬리-올핀과 타일러 질렛으로, 두 감독은 대부분의 작품을 함께 연출하며 모두 공포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V/H/S (2012), 레디 오어 낫 (2019), 스크림 5,6 등이 있습니다.
출연진으로는 멜리사 바레사가 직감이 뛰어난 전직 육군 의무대 출신 조이 역을, 얼리샤 위어가 정체를 숨긴 12살 발레리나 뱀파이어 애비게일 역을 맡았습니다. 캐서린 뉴튼은 재미로 범죄에 동참한 해커 새미 역을, 댄 스티븐스는 전직 경찰 출신 프랭크 역을, 케빈 두런드는 조직원 행동대장 출신 피터 역을 맡았습니다.
그 외에도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프랭크에게 일을 의뢰한 램버트 역을, 윌리엄 캐틀렛과 매튜 구드 등이 출연합니다.
맷 베티넬리-올핀과 타일러 질렛 두 감독은 공포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발휘하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들의 특유의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총평
영화 <애비게일>의 또 다른 매력은 뛰어난 오락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리셰를 깨부수는 재미에 있습니다. '애비게일'에게 뱀파이어의 천적이라 불리는 십자가, 말뚝, 마늘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전혀 효과가 없음을 코믹하게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여섯 명의 등장인물 중 민폐 캐릭터가 없다는 점도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을 다루는 영화에서는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인물, 다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인물, 겁에 질려 소리만 지르다가 사라지는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애비게일>에서는 그런 인물이 없습니다. 가장 약해 보였던 '새미'조차도 동료가 도움을 요청하자 기꺼이 나서서 행동합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답답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하여 끝까지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애비게일>은 '엔터테이닝 호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은 공포와 호러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의외의 장면에서 터지는 웃음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