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죽었다 신혜선의 변신이 돋보이는 스릴러 영화
현재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들의 일상이 과연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을 단순한 피해자로 설정하지 않고, 그들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연기하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배우 변요한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목받고, 신혜선은 기존의 여린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색다른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그녀가 죽었다>의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 영화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의 이야기를 잘 그려냈습니다.
줄거리
구정태는 나쁜 짓은 하지 않고 단지 보기만 한다는 명목으로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들의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공인중개사입니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던 구정태는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SNS에 올려 자신이 비건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집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열쇠도 비밀번호도 몰랐기 때문에 답답해하던 중, 한소라가 갑자기 그의 부동산에 찾아옵니다. 계약보다 일찍 집을 내놓게 되었다며 열쇠를 건넸습니다. 구정태는 뜻밖의 기회에 흥분하여 그녀가 준 열쇠를 들고 곧바로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소파에 피투성이로 누워있는 한소라를 발견하고 경악합니다. 당황한 구정태는 즉시 밖으로 도망쳤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고객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의 시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 후, 구정태는 발신지를 알 수 없는 협박 편지를 받게 됩니다.
감독 출연진
김세휘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변요한 님은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비정상적인 공인중개사 구정태 역을 맡았습니다. 신혜선 님은 자원봉사를 하며 선하게 살아가는 SNS 스타 한소라 역을 연기합니다. 이엘 님은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오영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 외 출연진으로는, 윤병희 님이 'bewithyou1984'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한소라의 팬 이종학 역을, 박예니 님이 한소라의 절친이라고 주장하는 BJ 후루기 역을 맡았습니다. 지현준, 장성범, 심달기 님도 출연하며, 박명훈 님이 형사 팀장으로 특별출연하였습니다.
총평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스릴러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구정태가 어떻게 범인으로 몰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소라 캐릭터의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다소 갑작스러운 전개와 중반까지 극을 이끌던 구정태 캐릭터와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단점은 배우 신혜선의 뛰어난 연기로 보완됩니다. 그녀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영화 <결백>, <타겟>, <용감한 시민>에 이어 <그녀가 죽었다>에서도 주연을 맡은 신혜선의 연기는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신혜선은 변요한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이목을 끕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 공은 신혜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녀의 연기 변신만으로도 관람료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이 영화가 예술적으로 뛰어난 작품은 아닐지라도, 적당한 킬링타임용 팝콘 무비로서는 손색이 없습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